뱅쇼는 와인에 과일이랑 향신료를 넣고 약한 불에 데우기만 하면 돼요. 그런데 처음 끓였을 때 저는 팔팔 끓여 버려서 향은 날아가고 쓴맛만 남았더라고요. 와인 한 병 기준 재료와 불 세기, 남은 거 보관하는 법까지 정리했어요.

와인 한 병(750ml) 기준 재료
| 재료 | 양 | 메모 |
|---|---|---|
| 레드와인 | 1병(750ml) | 1만 원 안팎 드라이한 와인이면 충분해요 |
| 오렌지 | 1개 | 껍질째 0.5cm로 썰기 |
| 레몬 | 1/2개 | 많이 넣으면 시고 써져요 |
| 사과 | 1/2개 | 단맛을 부드럽게 잡아 줘요 |
| 시나몬 스틱 | 2개 | 가루면 1/2작은술, 대신 텁텁해져요 |
| 정향 | 4~5알 | 없으면 빼도 돼요 |
| 팔각 | 1개 | 향이 세서 1개면 충분해요 |
| 설탕 또는 꿀 | 3~4큰술 | 마지막에 맛 보고 더하기 |
비싼 와인일 필요는 전혀 없어요. 어차피 과일이랑 향신료 맛이 덮어서, 마트에서 파는 칠레·스페인 레드와인 정도면 맛 차이가 잘 안 느껴지더라고요.
만드는 순서
- 과일 씻기: 껍질째 들어가니까 베이킹소다로 문질러 씻고 흐르는 물에 헹궈요.
- 썰기: 오렌지·레몬은 동그랗게, 사과는 얇게 썰어요. 레몬 씨는 빼 주세요(쓴맛).
- 냄비에 다 넣기: 와인, 과일, 향신료, 설탕 절반을 넣어요.
- 약불 20분: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불을 제일 약하게 줄이고 20분 정도 데워요. 보글보글 끓이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요.
- 맛 보고 단맛 맞추기: 남은 설탕이나 꿀로 맞추고 불을 꺼요.
- 과일 건지기: 오래 담가 두면 껍질 흰 부분에서 쓴맛이 나와요. 마실 만큼 따르고 나머지는 과일을 건져 두세요.
정리하면 “와인 + 과일 + 향신료 → 약불 20분 → 단맛 맞추고 과일 건지기”예요. 이해하기 쉽죠? ㅎㅎ
쓴맛·떫은맛 나는 이유
| 증상 | 원인 | 다음엔 이렇게 |
|---|---|---|
| 쓰고 텁텁해요 | 센 불로 끓였거나 레몬을 많이 넣음 | 기포가 올라오면 바로 약불, 레몬은 반 개 |
| 떫어요 | 과일을 너무 오래 담가 둠 | 다 데운 뒤 과일 건지기 |
| 향이 약해요 | 향신료 양이 적거나 너무 짧게 데움 | 시나몬 2개, 20분은 채우기 |
| 너무 셔요 | 오렌지·레몬 비율이 큼 | 사과를 늘리고 꿀로 단맛 보충 |
데우면 알코올이 다 날아갈까
아니에요. 생각보다 많이 남아요. 미국 농무부(USDA)가 정리한 조리 중 알코올 잔류 표를 보면, 약하게 끓이거나 데우는 조리를 15분 하면 알코올이 약 40%, 30분이면 약 35% 남는다고 나와 있어요. 뱅쇼는 20분 정도 데우니까 절반 가까이는 남아 있다고 보면 돼요.
- 운전 전, 임산부, 아이에게는 주지 마세요
- 알코올 없이 마시고 싶으면 와인 대신 포도주스 750ml로 똑같이 만들면 돼요. 이때는 설탕을 빼거나 1큰술만 넣어요
출처: USDA Table of Nutrient Retention Factors (Release 6)
남은 뱅쇼 보관하고 다시 데우기
- 보관: 과일을 건지고 식힌 뒤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 3~4일 안에 마시는 게 좋아요
- 다시 데우기: 냄비에 약불로 김이 살짝 오를 때까지만. 전자레인지는 컵 기준 1분씩 나눠서 데워요
- 향 살리기: 다시 데울 때 오렌지 한 조각, 시나몬 반 개를 새로 넣으면 처음 맛에 가까워져요
선물용으로 병에 담을 때
연말에 작은 병에 담아 선물하는 분도 많은데요,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과일을 건진 뱅쇼만 담고 냉장 보관, 며칠 안에 드시라고 꼭 같이 말해 주세요. 시나몬 스틱 하나랑 말린 오렌지 한 조각을 병에 넣으면 보기에도 예쁘더라고요.
오늘 저녁에 해 본다면, 냄비 앞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순간 불만 줄여 주세요. 그거 하나로 맛이 확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