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판매는 “재고 없이 시작한다”는 말 때문에 돈이 하나도 안 드는 것처럼 보이죠. 실제로 큰돈은 안 들지만, 시작 전에 꼭 거쳐야 하는 서류 몇 개랑 작게 계속 나가는 돈이 있어요. 우리 가게가 쿠팡에 도매매·오너클랜 상품을 올리기까지 거친 순서대로 정리해 봤어요. (2026년 10월 기준)

시작 전 준비물 4가지
| 순서 | 무엇 | 어디서 | 비용 |
|---|---|---|---|
| 1 | 사업자등록 | 홈택스(온라인) 또는 세무서 | 무료 |
| 2 | 구매안전서비스 이용확인증 | 판매하려는 마켓 판매자센터 | 무료 |
| 3 | 통신판매업 신고 | 정부24 또는 시·군·구청 | 신고는 무료, 등록면허세 별도 |
| 4 | 도매 사이트 사업자 회원 가입 | 도매매, 오너클랜 등 | 기본 가입 무료 |
1. 사업자등록
홈택스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어요. 업종은 전자상거래 소매업으로 잡으면 돼요. 과세 유형은 신중하게 고르세요. 도매 사이트 중에는 간이과세자는 가입이 안 된다고 안내하는 곳이 있다는 얘기도 있어서, 가입하려는 도매 사이트 회원 조건을 먼저 보는 게 좋아요.
2. 구매안전서비스 이용확인증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려면 “손님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쓴다”는 확인증이 필요해요. 쿠팡이나 스마트스토어처럼 판매할 마켓의 판매자센터에서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마켓 판매자 가입을 먼저 해 두면 순서가 편해요.
3. 통신판매업 신고와 등록면허세
신고 자체는 무료인데, 신고가 받아들여지면 등록면허세를 내야 신고증이 나와요. 금액은 사업장 위치에 따라 달라요.
| 사업장 위치 | 등록면허세(연) |
|---|---|
| 인구 50만 이상 시 | 40,500원 |
| 그 밖의 시 | 22,500원 |
| 군 | 12,000원 |
처음 신고할 때 한 번 내고, 그 뒤로는 매년 1월에 정기분이 나와요. 금액은 지자체 안내 기준이라 위택스에서 내 지역 금액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4. 도매 사이트 가입
도매매랑 오너클랜 둘 다 사업자 회원으로 가입해야 도매가를 볼 수 있어요. 오너클랜은 승인까지 하루이틀 걸린다고 안내돼 있고요. 두 곳 차이는 도매매 vs 오너클랜 비교에 정리해 뒀어요.
시작하고 나서 계속 나가는 돈
- 마켓 판매수수료: 팔릴 때마다 판매가의 일정 비율이 나가요. 쿠팡은 카테고리마다 다르고, 우리 상품은 대부분 10.8%로 잡아요.
- 마켓 이용료: 쿠팡은 월 매출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서버 이용료가 붙어요. 기준이랑 금액은 윙 공지에서 확인하세요.
- 도매 발주 예치금: 손님이 주문하면 우리가 도매 사이트에 대신 결제해야 해요. 그래서 도매 사이트에 미리 돈을 충전해 둬요. 이게 바닥나면 발주가 실패해서, 저희는 잔액이 부족하면 휴대폰으로 알림이 오게 해 뒀어요.
- 광고비(선택): 켜면 노출이 늘지만 마진이 바로 줄어요. 광고를 켜도 손해가 아닌 기준은 마진 계산법의 손익분기 광고수익률 부분을 참고해 주세요.
- 세금: 부가세랑 종합소득세예요. 마진 계산할 때 부가세를 미리 떼어 두면 신고 때 당황할 일이 없어요.
첫 달에 하면 좋은 순서
| 시기 | 할 일 |
|---|---|
| 1주차 | 사업자등록, 마켓 판매자 가입, 구매안전서비스 확인증 받기 |
| 2주차 | 통신판매업 신고, 등록면허세 납부, 도매 사이트 가입·승인 |
| 3주차 | 상품 5~10개만 골라서 이름·사진 정리하고 올리기 |
| 4주차 | 예치금 충전, 주문 들어오면 발주하는 연습, 품절·가격 확인 습관 들이기 |
처음부터 상품을 수십 개 올리기보다, 적게 올려서 주문부터 발송 확인까지 한 바퀴를 돌려 보는 게 나아요. 한 바퀴 돌아 보면 어디서 시간이 걸리는지 보이거든요.
광고비는 이렇게 빠져요
쿠팡 광고를 켜 보니 광고비를 미리 충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산금에서 빠지는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시작할 때 따로 큰돈이 들진 않지만, 정산금이 생각보다 적게 들어올 수 있어요. 저희 설정 화면에서는 하루 예산을 1만 원보다 낮게 잡을 수 없었고, 새로 올린 상품은 최대 2주 정도 지나야 광고 대상이 된다는 안내가 있었어요. 처음 한두 달은 광고 없이 상품 정리에 집중해도 괜찮아요.
시작할 때 자주 하는 실수
- 예치금 바닥: 주문은 들어왔는데 도매 사이트 잔액이 모자라면 발주가 안 돼요. 발송이 늦어지면 판매자 점수가 깎이니까, 잔액 알림은 꼭 켜 두세요. 저희는 부족하면 30분마다 다시 울리게 해 뒀어요.
- 신고 전에 판매 시작: 통신판매업 신고가 끝나기 전에 판매를 시작하면 안 돼요. 마켓 쪽에서도 신고번호를 요구해요.
- 과세 유형 확인 안 함: 도매 사이트 가입 조건과 맞지 않으면 다시 바꾸는 데 시간이 걸려요.
- 스마트스토어까지 한꺼번에: 같은 사업자로 스마트스토어도 열 수 있지만, 한 마켓에서 흐름을 익힌 다음에 넓히는 게 덜 헷갈려요.
결국 처음에 드는 돈
서류랑 가입은 거의 무료라서, 실제로 처음 나가는 돈은 등록면허세(1만~4만 원대) + 도매 예치금 정도예요. 예치금은 쓰는 돈이라기보다 맡겨 두는 돈이라, 처음엔 몇만 원으로 시작해서 주문이 늘면 늘리면 돼요. 이해하기 쉽죠?
오히려 돈보다 시간이 많이 들더라고요. 상품마다 최소구매수량을 확인하고(최소구매수량 함정), 상품명이랑 사진을 정리하고, 등록 실패를 고치는 시간(쿠팡 등록 실패 사유)이 생각보다 길어요.
오늘 할 수 있는 건 홈택스 사업자등록 신청 화면을 한 번 열어 보는 거예요. 업종 코드만 정하면 10분이면 끝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