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쓰고 물을 남긴 채 넣어 둔 가습기를 꺼내셨다면, 바로 켜지 말고 먼저 씻어 주세요. 고인 물에서 자란 세균이랑 물때가 수증기랑 같이 그대로 방 안에 퍼지거든요. 가습기 청소는 구연산 불림 + 매일 물 갈기 두 가지만 지켜도 거의 해결돼요.
스레드에 가습기 꺼내기 전 세척 얘기를 올렸더니 "작년에 물 남긴 채로 넣어둔 집 은근 많을 듯"이라는 댓글이 달렸어요. 생각보다 많은 집이 그냥 꺼내서 켜신다는 거죠.

내 가습기는 어떤 방식일까
방식마다 더러워지는 곳이 달라서 먼저 확인해 보세요. 제품 이름이나 설명서에 대부분 적혀 있어요.
| 방식 | 원리 | 잘 더러워지는 곳 |
|---|---|---|
| 초음파식 | 진동판이 물을 잘게 쪼개 뿜음 | 진동판, 물통 바닥 물때 |
| 가열식 | 물을 끓여 수증기로 내보냄 | 가열판의 하얀 석회(미네랄) |
| 자연기화식 | 젖은 필터에 바람을 쐬어 증발 | 필터 변색·냄새 |
| 복합식 | 가열 + 초음파 | 가열부 석회 + 진동판 |
기본 세척: 구연산으로 불리기
- 전원을 뽑고 물통이랑 분리되는 부품을 전부 빼요.
- 미지근한 물 1L에 구연산 1~2큰술을 녹여요.
- 물통과 부품을 20~30분 담가 둬요. 가열식은 가열판이 잠기게 부어 두면 돼요.
- 부드러운 솔이나 스펀지로 살살 닦아요. 초음파식 진동판은 표면이 약해서 문지르지 말고 면봉으로 톡톡 닦아 주세요.
- 깨끗한 물로 두세 번 헹군 다음, 뚜껑을 열어서 완전히 말려요.
하얀 석회가 두껍게 앉았다면 한 번에 다 안 빠져요. 구연산 물에 다시 불렸다가 닦기를 두세 번 반복하면 되더라고요.
매일, 매주, 시즌 끝
| 언제 | 할 일 |
|---|---|
| 매일 | 남은 물 버리고 새 물 채우기 (물을 계속 덧붓지 않기) |
| 2~3일마다 | 물통 헹구고 말리기 |
| 매주 | 구연산 세척, 필터형은 필터 상태 확인 |
| 시즌 끝 | 구연산 세척 후 완전히 말려서 보관 (물기 남기지 않기) |
하지 말아야 할 것
- 물에 세정제·살균제·아로마 오일 넣기 — 수증기랑 같이 호흡기로 들어가요. 설명서에서 허용한 것 말고는 맹물만 쓰세요.
- 락스로 물통 씻고 대충 헹구기 — 냄새랑 잔여물이 남아요. 꼭 써야 하면 충분히 헹구고 완전히 말려 주세요.
- 진동판을 철수세미로 문지르기 — 코팅이 벗겨져서 분무량이 줄어요.
- 창문 바로 앞에 두기 — 창에 결로가 생겨요. 자세한 건 창문 결로 줄이는 법을 참고해 주세요.
필터는 언제 바꾸나
자연기화식·복합식 필터는 보통 제조사가 교체 주기를 정해 둬요. 주기 전이라도 누렇게 변했거나, 딱딱하게 굳었거나, 냄새가 나면 바꿀 때예요. 오래 보관했던 정수 필터는 바로 버리지 말고 설명서대로 흔들어서 다시 끼워 보면 살아나는 경우도 있대요.
오늘 가습기 물통에 어제 물이 남아 있다면, 일단 버리고 새 물부터 채워 주세요 ㅎㅎ